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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보이는 한 그릇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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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이 보이는 한 그릇 요리

 


 나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밥상과 식문화가 변해야 한다.’ 고 생각하였다. 상차림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 끼에 다 먹을 수 없는 양이라서 다시 냉장고로 들어가거나 버려지는 음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음식문화는 일상의 환경과 지구온난화 현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그릇으로 고루 갖춘 영양식을 만들고, 맛을 살려주는 소스를 개발하면 에너지도 절약하고, 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요리연구가로서 다양한 “한 그릇 요리”와 소스들을 개발하여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을 만들려고 한다. 

 

그 예로, 우리나라에서는 비빔밥이 대표적인 “한 그릇 요리”이다. 밥 위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 등의 단백질원을 넣고 발효된 고추장을 첨가하면 소화까지 잘되는 그야말로 건강한 영양식 요리가 된다. 또한 이러한 재료들로 속을 채워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만두도 있고, 영양소를 고루 갖춘 한국식 햄버거도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한식 상차림은 음식의 종류가 너무 많아, 마치 작은 뷔페상같은 느낌이다. 실제 상차림이 푸짐하지 않으면 ‘성의가 없고 접대를 못 받았다.’고 생각하고 반대이면 접대에 만족을 한다. 이런 뷔페 상차림은 지구의 환경 오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음식을 차리거나 치울 때도 전기, 가스, 물 등의 에너지 소비는 물론 특히 음식물 쓰레기가 문제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전 국민이 음식물 쓰레기를 20% 만 줄이면 연간 약 1,600억 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이 줄고, 에너지 절약으로 5조 원의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고 한다. 

 

 어느 날 아프리카 세네갈의 가족이 먹고 있는  "쩨부젠"이라는 요리를 보았다. 한 그릇 식사이지만 영양소는 고루 섞여 있었다. 쌀과 여러 가지 야채를 섞어 양념으로 간을 해서 찐 볶음밥 같은 요리에 생선튀김이나, 닭요리, 고기 튀긴 것의 단백질원을 곁들이고, 그 옆에 신선한 비타민 C가 풍부한 라임까지 있었다. 

 

식사 후 설거지는 수저와 큰 그릇 하나 뿐이다. 다시 보관했다가 먹을 필요가 없는 밥상이 아닌가? 더운 나라에서 냉장고도 없는 이들에게 보관할 음식을 남기지 않는 상차림은 살아온 지혜일 것이다. 수천 년 이어온 우리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당장 바꾸는 문제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하루 또는 1주일에 한 끼, 직장 또는 행사장 등에서 “한 그릇 요리”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국내1호곤충요리연구가 / 꿀 요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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