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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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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5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은 개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놀랍도록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마주한 반려견 뒤에는 항상 반려자가 같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가끔은 만난 지 몇 초도 안 된 사이에 마치 친구를 대하듯이 말을 걸고, 때로는 단짝 친구나 카운슬러에게나 이야기할 법한 아픈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한다. 

                                         <이름: 칸, 품종: 장모 치와와, 나이 2년 2개월>


개는 사람들의 협력과 신뢰를 북돋아, 모르는 사람들을 이어주고 대화를 촉진하는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사람이라는 동물은 다시 자연과 연결되고, 수많은 종류의 개들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작은 포유류동물과 새들, 그리고 다른 사람과도 연결 된다. 개와 개, 개와 사람,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연결 되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자신의 개가 다른 개와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그 반려자의 사회적 이미지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의 긍정적 상호 행동은 흥미로운 관계와 공동체가 만들어질 기회를 제공하며, 사람들은 여기서 도움을 얻고,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적 행동을 하고, 질서에 순응해 간다. 


사람들이 개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을 때 실제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대개 목줄을 잡고 있는 반려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자와 개가 서로의 모습이 닮아 가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반려견과 떠나는 힐링 여행지 (통영 사량도)


통영시의 서편 고성군 자란만의 동남쪽, 삼천포항의 서북방향에 위치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지점에 있는 사량도는 상·하도가 1.5km거리에 있는 좁은 바닷길을 사이 두고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어사 박문수가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문수암에서 이섬을 바라보니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 해서 사량도라고 전해진다고 한다. 

 

 

바다 건너 지리산(1915m)이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 또는 남쪽 바위벼랑이 새드레(사다리)처럼 생겨 ‘새들산’으로도 불렸던 사량도 지리산(397.8m)은 오랜 세월 풍파가 빚어 놓은 기암절벽 덕분에 산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은 계단과 안전시설이 설치된 데다 위험 구간과 우회로 안내가 잘되어 있어 산행 경력과 체력에 따라 코스 선택이 가능하지만, 예전엔 함부로 오를 수 없는 산이었다.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거문고 모습을 한 탐금대와 고동산은 물론, 하도, 추도, 두미도, 노대도, 욕지도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보인다. 서남쪽에 떠 있는 대섬(죽도)과 그 옆의 작은 돌섬인 노안도, 그리고 동남쪽의 화도와 누에섬, 나비섬이라 불리는 잠도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상도의 금평은 산꾼들이 찾는 대표적인 산행 기점이자 면소재지이다. 해안일주 드라이브도 이곳 배가 닿는 금평과 내지항에서 시작된다. 왕복2차선 사량대교를 건너면 아랫섬 하도이다. 해맞이공원과 능양항 등대, 외지마을과 읍포 벽화마을을 경유해 다시 사량대교를 건너 상도로 돌아오는 약 2시간의 8자형 섬 일주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옥녀봉 출렁다리에서도 빤히 내려다보일 정도로 ‘잘록하게 생긴 큰 목’이란 이름처럼 모래가 고운 대항해변은 상도의 대표적 여행지이자 고동산 해안둘레길(2.7km)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지리산 산행이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고동산만 오르거나 해안선 둘레길을 가볍게 걷는 것도 좋다. 

 

수우도전망대에서는 섬의 형상이 소와 같아서 이름 지어진 수우도를 볼 수 있다. 금평리 골목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서면 하얀 교회와 이웃한 작은 사당이 나온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잦아 이곳에 진을 세우고 왜구를 무찔렀던 최영장군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세운 사당이다.  

 

길라잡이: 사량도 가는 배는 삼천포, 고성, 통영에서 이용 가능하다. 6km가 넘는 지리망산 산행은 내지, 금북개, 돈지, 대항 등에서 시작할 수 있으며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과 체력이 여의치 않다면 산중턱에 자리한 성자암에서 왕복 2시간 30분 코스인 옥녀봉을 추천한다. 하산후 숙식은 식당과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면소재지 금평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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