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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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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6

 

 

반려자와 반려견의 모습이 서로 닮아 가는 건 우연이 아니다.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곳이다. 우리가 가족 안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감정을 경험하였는가는 평생 동안 간직될 감정의 채널을 고정시킨다.

 

우리는 가족관계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형성하게 될 대인 관계에 대한 기본적 믿음과 기대를 갖게 되며 그것은 친구, 연인, 부부, 자녀, 반려동물 등 대부분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족 관계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찍어내는 붕어빵이라 할 수 있다. 즉, 어린 시절 가족 관계가 어떤 틀이었는가에 따라 이후의 수많은 인간관계가 붕어빵처럼 만들어진다. 어린 시절 외로웠던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외롭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외로운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외로움을 느낄 때 이 외로움이 자기 내면에서 온다는 사실을 모른다. 대부분 자신의 환경이나 가족, 주변 사람을 탓하기 쉽고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원인을 찾아보려 하지 않는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처럼, 다른 사람에게 향해야 할 감정을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 퍼붓기도 한다. 특히 화를 내어도 별로 되갚을 힘이 없는 약자에게 쏟아 붓는다. 

 

익명성이 유지되는 도로 한가운데서 거칠게 운전하거나 이유 없이 자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반갑다고 반기는 반려견에게 화풀이를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45일 경부터 분양이라는 방식으로 새로운 반려인과 가 족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반려견 입장에서는 반려인이 부모이자 반려견이 경험할 수 있는 가족 및 사회적 관계의 전부이다, 그러므로 반려인과의 가족 관계가 어떤 틀이었는가에 따라 이후의 수많은 관계가 그와 유사하게 결정된다, 

 

자신과 가족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반려견이 보여주는 사회적 행동의 대부분은 목줄을 잡고 있는 반려인의 무의식이 일상의 삶으로 투영된 반영이기 때문에, 반려견 속에 또 다른 나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인과 반려견이 서로 닮아 보이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반려견과 떠나는 힐링여행지 6 - 통영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약 26km정도 떨어져 있다. 면적은 2.51㎢, 해안선 길이 5.5km에 작은 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며 북쪽 해상 일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해안에는 수직의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암석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통영 8경’중 제3경으로 알려져 있다. 소매물도 남단의 등대섬은 2000년 9월 5일 해양수산부에 의해 ‘특정도서’로 지정고시 되었고, 2007년에는 문화관광부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다.

 

                                  <등대섬 등대에서 바라본 열목개와 소매물도>


섬 여행코스는 소매물도항에서 바닥에 쓰인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이란 바다색 화살표를 따라 마을길을 올라 해발 152m에 있는 ‘매물도 관세역사관’을 거쳐 등대섬전망대, 등대섬을 둘러보는 왕복 코스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돌로 된 계단으로 접어들고 검은색차광막 아래에서 건어물을 팔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숲의 동편으로 옛 소매물도 분교자리다. ‘1969년 4월 29일 개교하여 졸업생 131명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1일 폐교(중략) 이후 여행자들의 쉼터로 이용되기도 하였고 드라마나 영화, CF의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다시 탐방로를 따라 해발 152m에 있는 ‘매물도관세역사관’을 지나 등대섬전망대에 선다. 일망무제란 이를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이제 소매물도의 최고의 배경으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열목개를 지나면 곧장 등대섬이다. 

 

모난 돌이 억겁의 세월 속에 자신을 담금질해 크고 작은 바위와 몽돌 모습으로 열목개 여행자의 징검다리가 되어 주고 있다. 녹색의 향연 위로 하이얀 페인트를 뒤집어쓴 등대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하다. 

 

바다 가운데 우뚝 속은 등대섬의 기암절벽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어 입이 딱 벌어지게 한다. 돌아오는 길은 왔던 코스보다는 약 1.1km정도 멀은 해안선둘레길 쪽으로 발길을 잡는다. 탐방로는 숲속 오솔길로 이어져 소매물도의 ‘남매바위’ 전설과 마주하게 된다. 

 

등대섬까지 왕복 2시간 코스라고 하는데 사람마다 체력이 달라 시간차가 크니, 물때를 고려해 돌아가는 배편을 여유롭게 예약하고 식당과 카페에서 삼천리금수강산 삼매에 잠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코로나19로 영업 중인 식당이 토박이식당 밖에 없어서 다소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맛만큼은 기다린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매물도 여행은 당일 여행보다는 불편한 1박2일 여행을 권하고 싶다. 

길라잡이: 소매물도에 가기 위해선 통영항(약1시간 30분소요)이나 거제 저구항(약 50분소요)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매물도해운 홈페이지에서 등대섬 물때를 먼저 확인한 다음 여행일정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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