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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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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7

 

 동물 학대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전조 증상이다!

 

 약자에 대한 폭력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동안 크게 개선되었다. 여성, 유색인종, 동성 연애자, 아이들에게 대한 차별은 당연히 그 자체로 폭력이다. 그렇다면 동물 학대는 어떨까? 대부분의 동물 학대는 일상적인 범죄와 관련되어있다. 다시 말해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은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매사추체츠동물학대방지협회(MSPCA)와 노스이스턴대학 심리학자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동물 학대자들의 70%가 그로부터 10년 사이에 대인간 폭력, 재산 피해, 마약 범죄를 포함한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 

 

이 연구의 결론에 따르면 동물 학대자들은 음주 관련 범죄나 사회 무질서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세배 높고, 재산 침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네 배, 타인에게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은 다섯 배 더 높았다. 

 

시카고 경찰국 역시 최근의 한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를 발견했다.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된 332명 가운데 86%가 이전에 여러 번의 범죄가 있었다. 즉, 동물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인간 피해자들에게도 또 다른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제 어린이가 동물에게 가혹 행위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단순히 어린 시절의 장난으로서 생각하여서는 안 된다.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의 가해자들 역시 유년기에 반려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의 어린이는 부모의 폭력적 행동이나 무관심으로 인한 ‘무력감’으로 인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행위로서 동물 학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동물을 학대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애정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무력감을 해소시킨다면 동물 학대 뿐 아니라, 앞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물 학대는 절대 해서도 안 되며 방관해서도 안 된다.

 

반려견과 떠나는 힐링 여행지 - 통영 매물도 해품길

 

 바다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매혹적인 섬 매물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남단인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자리하고 있다. 통영의 6개 섬을 묶어 만든 바다백리길 중 5구간인 ‘매물도해품길’을 만나기위해서는 통영항과 거제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여야 한다. 여객선은 매물도 당금항까지 통영항에선 1시간 30분, 거제 저구항에선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된다.

 매물도해품길, 7.2km 트레킹 코스는 당금항 선착장-매물도 발전소-전망대-몽돌해변-당금마을전망대-대항마을-장군봉안부삼거리-어유도전망대-장군봉-등대섬전망대-대항마을-당금항선착장으로 원점 회귀코스로, 3시간30분 정도 예상된다.

 

 당금마을에서 탐방로 이정표를 따라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마을 발전소다. 푸른 보석같이 맑고 투명한 몽돌해변을 지나, 당금마을 전망대에 서면 발 아래 당금마을 발전소와 꾸불꾸불 용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탐방로가 보인다. 

 

당금마을 뒤쪽 있는 옛 매물도 분교 운동장엔 캠퍼들의 텐트가 가득하다. 하루살이가 살림을 차린, 깊은 그늘 속 습기 가득한 동백 터널을 통과하면 하이얀 파도가 넘실거리는 짙푸른 바다 위로 당당하게 도열한 섬들이 펼쳐진다. 

 

 대항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탐방로는 장군봉까지 넓은 임도로 이어진다. 매물도는 옛날에 섬에서 메밀이 많이 생산되었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섬의 모양이 군마의 꼬리를 닮아서 마미도(馬尾島)라고 했는데 그 마미도가 매미도⟶ 매밀도⟶ 매물도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인지 군마상 조형물이 장군봉(254.8m) 정상 표지석과 함께 서 있다. 매물도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을 합쳐 매물도라 부르는데 통상 대매물도를 매물도라 하고 소매물도와 등대 섬을 소매물도라 한다. 

 

 소매물도가 손에 닿을 듯이 가깝게 보이는 탐방로를 따라 대항마을로 향한다.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사이에 있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군락이 울창한 1km 남짓한 일몰이 아름답다는 ‘꼬돌개 오솔길’ 있다. 200여 년 전 매물도 초기 정착민들이 흉년과 괴질로 한꺼번에 ‘꼬돌아졌다’(꼬꾸라졌다의 방언)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매물도 해품길은 섬사람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인생길이다. 섬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궁핍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분주했던 발걸음으로 만들어진 길이라 생각하면 인간 삶의 모습은 참 숭고하다는 생각이 든다. 

 

 꼬돌개 오솔길에 서면 ‘매물도판 오륙도’라 불리는 ‘가익도’가 보인다. 북쪽으로 방향을 튼 길은 다시 섬의 서쪽 해안을 훑으며 지나간다. 하루에 매물도와 소매물도를 함께 돌아보는 사람들은 대항마을 선착장에서 소매물도로 가는 배를 탄다. 또는 저구항으로 돌아올 때 대항마을에서 출발하는 배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대항마을길을 20여분 더 걸으니 매물도 해품길 출발지인 당금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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