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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폐기물의 종류를 알고 행동하자 2 신원교 대기자2023-05-08

< 쓰레기와 폐기물의 종류를 알고 행동하자 2 > 

 

생활 폐기물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생활 폐기물”은, 인간의 모든 생활에서 사용되었으나 그 필요성을 잃어 사용치 않고 버리게 된 산업 폐기물 이외의 물질. 즉, TV‧냉장고‧전자레인지‧컴퓨터 등의 가전 폐기물,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또는 책상‧의자‧소파‧중고의류 등 생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통틀어 생활 폐기물이라고 한다. 

 

법률적으로는 「폐기물관리법」에서 “생활 폐기물”이란 사업장 폐기물 외의 폐기물을 말한다. 즉,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1일 평균 폐기물 배출량이 300kg 이하인 사업장, 작업 시작에서 종료까지 5톤 이하 배출되는 작은 공사 현장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보통 생활 폐기물이라고 한다.

 

또 생활 폐기물은 음식물 쓰레기와 무게, 부피에 따라서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대형 폐기물’은 냉장고‧세탁기‧텔레비젼‧장롱‧책상‧소파‧침대‧자전거 등이며, 중형은 5kg~10kg 미만 제품, 소형은 5kg 이하의 가전제품이나 목재‧종이‧폐병‧의류‧플라스틱 및 잡다한 생활용품 등이다. 

 

폐기물은 단순히 부피와 무게만 보는 게 아니라 성상과 성질 등을 따져서 분리수거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으로 구분한다. 먼저, 분리수거가 되는 것은 유리병‧종이박스‧캔‧플라스틱‧가전제품‧가구‧의류 등이고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은 휴지‧비닐조각‧물티슈‧마스크‧나무‧낙엽 등이다. 

 

이처럼 가정용 생활 폐기물의 종류만 따져도 수십 가지이고, 여기에 성상이나 크기 및 액체‧고체 등에 따라서 버리는 방법과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실제 가정에서 폐기물을 잘 알고 구분해서 처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문제는 폐기물의 종류와 처리 방법이 전부 달라서 어렵고 귀찮아 혼합해 배출하거나 아무 데나 버리면, 경제적 손실은 차치하고 사람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기하급수적이라서, 좋든 싫든 알고 처리해야 그나마 지금의 환경을 안전하게 잘 사용한 후 후손에게 넘겨줄 수 있다. 

 

여러 폐기물 중에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알아보자. 음식물 쓰레기는 침출수‧악취‧세균 등의 문제로 토양‧수질‧공기의 질 등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이기 때문에 직접 매립 대신 별도의 소각장에서 800도 이상의 고열을 이용한 소각이 원칙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약 15,900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생활 폐기물’ 하루 발생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특히, 매년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인 당 130kg으로, 북미와 유럽 (95kg~115kg)보다 많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연간 8,000억 원이 넘고, 식량 자원의 가치로 따지면 1년에 20조 원이라고 한다. 

 

사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식재료 구입에서 보관방법‧잔반처리 및 음식물 처리기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 어떻게 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다.

 

이제 알고만 있지 말자. 쓰레기는 단순히 법적 문제나 경제적 문제가 아니다. 나와 가족이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한가의 문제이며, 인류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가의 물음까지 와있다. 환경은 특별한 사람 또는 누군가 대신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행동이다.

 

가정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가전제품‧가구‧금속제품‧철제‧유리‧섬유류‧합성제품 또는 공사 현장이나 기업(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 병원‧자동차‧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에서 지정 폐기물 등을 약간 줄이거나 분리만 잘해도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전파되는 직접적인 효과가 수백 배에 달하기 때문에 구태여 ‘환경보호’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신원교 (2006fk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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