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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 현상에서 ‘국가의 역할과 우리의 생활 변화’ 강병곤 논설위원2023-07-19

< 아열대 기후 현상에서 ‘국가의 역할과 우리의 생활 변화’ > 

 

‘알아야 면장을 하지’란 말이 있다. 이는 갑자기 또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이상기후에 대해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기후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아니 ‘기상청’은 이미 여름철 장마라는 말을 사용 안 한지 오래되어 아열대화 한 것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아열대 기후는 가뭄, 강풍, 산불, 폭우, 폭염 등 극한 기후변화와 고온다습한 큰 일교차 기온으로서,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삶의 위협과 생활의 변화를 요구한다. 살펴보면, 열대 기후 지역에는 선진국이 없다. 그만큼 인간이 적응하기 힘들어 살기 힘든 환경인 듯하다. 

 

아열대 기후의 큰 변화는 재해는 차치하고 병해충이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먹거리인 농축산물의 품종 개발은 물론 명품 다 수확이 어려울 것이다. 즉, 현재의 농약과 제초제의 종류, 농도로는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만의 새로운 농축산 영농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 우리의 보건 위생도 강화되고 새로워져야 한다. 특히 밤낮 기온 격차가 커지므로 노약자에게는 면역력 증강이 더욱 요구된다. 열대지방에서는 강아지와 닭이 싸우지 않는다. 급하거나 열(火)내는 쪽이 손해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활 시스템이 곳곳에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온대 기후와 다르게 아열대 기후의 건물은 지하실과 유리창이 많지 않고, 도로상 교차로는 대부분 고가 다리이며 지하 도로가 드물다. 그것은 갑작스런 폭우와 큰 폭의 기온 변화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하 도로와 지하실이 많다. 앞으로는 토목, 건축 공사에서 이 부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댐 호수 저수지 하천(江)보 등 담수 시설이 많다. 아열대 기후 국가에서는 하류 지역의 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담수 시설에 물을 채우지 않는다.

 

어느 학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사태 위험 지역이 100만 곳이라 한다. 만약, ‘과거에는 괜찮았는데⸱⸱⸱’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특히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산지는 지표 밑에 암석이 많기 때문에 아열대 기후의 극한 폭우에 산사태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자연 생태계 자체가 변화하는 기점에서, 우리 스스로 아열대 기후변화를 인정하여 생활환경을 바꾸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또 정부는 국민이 안전을 생활화하도록 선제적으로 홍보하고 제도화하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병곤 (2006fk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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