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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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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여행 8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


 생물학의 조직 원리는 모든 생명은 서로 혈족이고 친척이며, 수십 억 년에 걸쳐 조상과 살아 있는 후속을 잇는 끊이지 않는 사슬을 통해 유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유전자 가운데 눈, 귀, 골격, 기관, 심장 박동 같은 신체적 측면부터 뇌와 그 기능까지 우리는 다른 종과 유사하다. 


 <대청호반누리길을 완주하고 제2주차장 팔각정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칸>


그리고 행동의 논리에서 정신의 기능을 파악할 수 있으며, 행동 신경 과학은 그동안 엄청나게 발전했다. 이 분야의 과학자들은 MRI 기기를 비롯한 다른 현대적 기술을 통해 뇌가 기능하는 모습을 관찰해 왔다. 예컨대 개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나 개의 사진을 보여주면 뇌의 특정 부위가 밝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신체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의 마음도 대체로 비슷하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없이 증거가 풍부하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간만이 의식이 있고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고 잘못 믿어 왔다. 이제 그 믿음은 과학적이지 않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의식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허먼 멜빌Herman Melvile이 심리학적 고전인 ⟪모비딕Moby-Dick⟫에서 “인간의 광기가 결코 지구상 짐승들의 어리석음보다 뒤지지 않는다.” 고 지적하였다.

 

 

반려견과 떠나는 힐링여행지 8 – 대청호반 누리길

 

【청청한 자연 속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산책길】


 <현암사에서 바라본 대청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장거리 여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그리울 때 어디로가야할까? 고민스러울 때, 한적하면서도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반려견과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대청호반누리길을 추천하고자 한다.


 

청주에서 대청호를 가장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구룡산 삿갓봉이다. 정상부에 석축산성이 있는 구룡산(373m)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문의면 덕유리와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초기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던 중 서원의 남쪽을 지나다 일모산(현 양성산)에 올라 대청호쪽을 바라보니 들녘에는 따뜻하고 명량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향후 천년 뒤의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 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라고 예언을 남겨 면의 명칭을 문의文義라 하였으며 그의 예언대로 많은 인물이 배출되고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으나, 청주시 흥덕구 문의면의 중심지가 대청호에 수몰되고 오늘날 새로운 소재지가 형성된 형국이다. 

 

 지명은 산의 모양이 아홉 마리의 용이 모여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달리 구봉산으로도 불리는데 구룡산과 같은 의미이다. 다만 용만큼 상서로운 동물인 봉황새에 비유한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문의 쪽에서 보면 삿갓 모양이기에 삿갓봉으로도 불린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문의에 “구룡산이 현의 서쪽 12리에 있다. 꼭대기에 노인성전(老人星殿)의 옛터가 있는데, 그 화상이 지금도 남아 있다. 회인현에서도 보인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곳에 구룡산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대청호반누리길 완주를 위한 최적의 출발지는 대청호반누리길 안내판이 서있는 제2주차장이다. 주차를 하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면 진장골 마을을 지나 장승공원 잔디밭광장에 우뚝 서 있는 ‘구룡산 장승 유래비’를 만나게 된다.

 

 구룡산장승유래비에는 장승공원의 가슴 아픈 사연과 각오가 구구절절하다. “여기는 예로부터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현도면입니다. 2004년 3월 5일 엄청난 폭설이 여기에 내려 쌓였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마을에도 엄청난 눈이 쌓였고 나무들도 비닐하우스도 축사도 과수도 모두 쓰러져 주민들은 허탈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현도면 주민들은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현도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여러 기관 단체 그리고 주민단체들은 주민들이 합심해서 쓰러진 나무를 모아 웃음과 익살을 담은 오백여 개의 장승을 만들어 세웠고, 구룡산 정상 삿갓봉에는 황룡을 깎아놓았습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여혈이 성한 곳으로 알려졌으므로 장승들은 그 혈기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갖가지 남근 형상을 자랑하며 서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지금 현도면 주민들은 오백여 개의 장승들과 또 비상하려고 꿈틀대고 있는 삿갓봉 황룡과 함께 어진이의 도읍지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려는 염원을 담아 제3의 현도 장성민속축제와 더불어 이 비를 세웁니다. 2007년 6월 9일 현도면 주민 일동” 

 

구룡산 장승 공원에서 대청호누리길은 익살스러운 장승들의 호위를 받으며 나무 계단과 돌계단을 오르면 우뚝함의 중심에 선 듯 탁 트인 시야를 열어 놓은 구룡산 삿갓봉에 이르게 된다. 

 

 구룡산 정상에서는 옛날 청남대가 대통령 별장으로 이용될 당시, 대공포대가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멀리 동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이, 남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대전시, 세종시, 청주시의 아파트 숲이 한눈에 가득하다.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문의면 소재지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취수탑, 노현리생태습지공원, 분수대, 인공수초재배섬, 작은용굴, 청남대까지 눈이 풍요롭다. 

 

 구룡산 정상에는 4개의 하산로가 있다. ①대청호둘레길 코스: 구룡산 정상에서 장승공원쪽으로 100m 정도 내려선 다음 삼거리에서 문의대교 이정표를 따른다. 길은 북쪽 능선 347봉을 너머 문의대교에 닿다(2.9km/약 55분소요). ②대청댐전망대 코스: 구룡산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가면 현암사가 나온다. 

 

바위 끝에 매달려 있는 듯한 다람절이라는 의미에서 현암사를 지나 지그재그로 내려가면 대청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현암정을 만날 수 있다(3.3km/약 1시간30분소요). ③대청호누리길 코스: 현암사 삼성각 앞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오가리음식마을로 이어진다(1.5km/약 1시간소요). 

 

 ④구룡산 최단코스: 대청호호반누리길 안내판이 서있는 제2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원할 경우에는 구룡산 정상에서 현암사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서 100여 미터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이 오솔길을 따라 급경사를 십여 분 내려서면 처음 출발했던 제2주차장이다(왕복 1.6km/약 50소요). 

 

대청호누리길 길라잡이: ∎ 1구간: 금어송어장-(0.2km)-쉼터-(1km)-구룡산등산로-(1km)-연리목-(1.3km)-장승공원-(0.5km)-구룡산 정상.

숲길을 활용한 등산로 형태의 노선으로 구룡산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면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어 감성을 자극하는 코스.

 

∎2구간: 구룡산 정상-(0.8km)-현암사-(0.6km)-오가리 음식마을-(2km)-금어송어장.

대청호반 및 금강주변에 위치하여 자연적 경관이 우수한 곳을 연결하여 보는 즐거움과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느끼는 심신의 안정감 등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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