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정 환경교육사
❙ 그린리더 양성 교육과정 수료
❙ 환경기술개발사업 국민참여단
❙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졸업
< ‘환경기초시설’을 기피 시설 아닌 기대 시설로‧‧‧ >
환경 기초 시설이란?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폐수처리장, 축산 및 분뇨처리시설 등 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을 말한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수많은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물과 토양이 오염되거나 대기에 퍼져 환경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건강생활을 위해서 환경 기초 시설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경 기초 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악취‧소음‧분진 등 생활의 문제와 그에 따른 땅값 하락 등 재산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우리 지역 설치에 대한 반대를 한다.
최근, 환경기초시설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에 보탬이 되고자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천청라소각처리장’에서는 냄새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반입장 전체를 외부보다 낮은 기압으로 내부 공기는 차단하고 외부 공기만 유입되도록 구조화하여 내부 공기(악취)는 소각을 위해 연소용 공기로 이용하고 악취탈취제를 지속적으로 분무하고 에어커튼을 이용하여 쓰레기차 반입시간이 아니더라도 냄새가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
또한, 「폐기물관리법」과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환경보전과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한편, 소각과정에서 생산되는 증기를 이용해 지역 가구에 난방열로 사용하고, 또한 전기에너지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해 주민 편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소각장의 약 50%의 면적에 생태탐방로, 생태연못, 천연잔디 축구장, 온실, 야생화원 등의 시설들을 조성해놓았다.
인천 남항 하수처리장은 인천 최초로 지하에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한 처리장으로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가 사업소로 유입되면 1단계에서 하수와 함께 유입된 모래 등과 같은 부유물을 걸러내고 2단계는 미생물을 처리하고 3단계는 필터 처리를 통해 사람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화한 후 공업용수나 화장실 용수로 공급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물은 연안부두 또는 갯골 유수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상부 지상 공간은 근린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복지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원부지는 넓고 클린하게 관리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즐기기에 충분하고 유수지가 있어 시원하고 자전거 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사이클링하기에도 그만이다.
하지만 시민을 위해 잘 조성된 환경기초시설은 여전히 혐오시설, 악취시설로 외면 받을 뿐더러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지 않는다.
반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소각장 지붕 위에 스키장을 만들고 소각시설 벽면에 암벽장과 10개의 다양한 하이킹·달리기 코스를 조성하여 한해 5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가 되었다.
또한, 일본의 한 소각장의 경우, 건물 외관에 숲 이미지를 반영해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듯 쓰레기 처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조성하여 단순 소각장이 아닌 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외부인을 차단해 감추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대만은 높은 굴뚝(160m)을 활용하여 전망대를 설치하고 통유리의 360도 회전 레스토랑을 운영하여 대만의 최대소각장을 타이베이시의 랜드마크로 변화시켰다.
쓰레기는 단시간에 줄이기 어렵다. 오히려 인구 증가에 따라 쓰레기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에너지 위기를 위해서는 ‘환경기초시설이 기피와 격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지금보다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변화로 기피 시설이 아닌, 시민들이 찾아오는 랜트마크로의 기대 시설로 변화되어가길 바라며, 시민 또한 오픈마인드로 환경기초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자각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