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인증’ 온열매트 쓰다, 영유아 화상 입어
“케이블 단자 발열로 2도 화상” 주장 확산에도 리콜 없어
KC 인증 여부 쟁점… 후속 조치 도마 위에
영유아 화상 입었지만, 위험성 공지 없이 “정상 판매 중”
가족과 캠핑을 즐기는 A씨는 유튜브에 광고로 나온 캠핑용 온열매트를 구매했다. 그러나 따뜻함을 위해 샀던 매트는 상처로 돌아왔다.
회원 수가 140만명에 달하는 초캠장터(캠핑 장비 중고거래) 네이버카페에 “Gee6(매트 모델명) 케이블 단자 발열로 아이가 2도 화상을 입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첨부 사진에는 살이 파인 붉은 상처가 보인다.
작성자는 댓글을 통해 “자녀 몸에 수포가 생기고 진물이 났다”며, “그런데도 업체는 환불은 커녕, 소비자원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회사를 협박하는 거냐며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해당 제품은 리콜 등의 조치 없이 현재 정상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쇼핑 Gee6 상품 소개 페이지’에는 위험 가능성 공지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C 인증’, 신뢰할 수 있나
다른 쟁점은 ‘KC 인증’이다. 네이버 쇼핑을 통해 판매 중인 해당 매트(Gee6) 소개 페이지에는 “KC 안전인증 취득” 등 안전성을 강조하는 문구와 인증번호가 나와있다.
Gee6에서 크기만 커진 것으로 알려진 Gee7의 경우, 소개 페이지에 같은 KC 인증번호가 부여돼있었다. 정상 인증 절차를 통해 부여된 번호라면 과연 KC 인증 제도가 쓸모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인증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Gee6에서 있었던 ‘화상’이 새 모델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같은 회사에서 파는 ‘Gee 히트 스카프’의 경우 매트와는 제품이 아예 달라, KC 인증번호를 별도로 부여 받아야한다.
그런데 이 스카프는 앞서 논란이 있던 매트와 동일한 번호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품 소개 페이지에 흐릿한 인증서로 첨부돼있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A/S 논란, 네이버 페이도 책임?
업체가 제공한 사후 서비스(A/S)를 두고는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회사 ‘아즈’는 유상 교체를 제안함과 동시에, 교체 후 보증기간이 없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만 무상 A/S가 가능하고 기간이 경과했다면 5만6000원(제품가의 47%) 을 부담해가며 유상 A/S를 진행했다”고 소비자들은 주장한다. 또 업체 측은 유상 A/S가 사실상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혜택”이라며 A/S를 받을 경우 보증은 없다고도 했다.
화상 등 피해 입은 사례는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고, 제품 고장에 대해선 소비자가 원하지도 않는 혜택을 주겠다며 수수료를 받아챙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소비자와 판매자의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하는 네이퍼페이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해당 사안 관련 제보팀장은 주식회사 아즈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