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케이(K)-전력·물 산업, 베트남 시장 진출 본격화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성환 장관이 한·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력 인프라와 물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김 장관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농업환경부와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양국 정상 임석 하에 교환되며, 에너지와 물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은 연평균 6~7%의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발전설비를 약 3배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송·배전망 투자에 총 1,363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전력 정책과 시장제도, 송·배전망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사, 재생에너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 발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K-그리드’ 기술의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동남아 전력시장 진입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안보 협력 MOU는 기존 국장급 협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양국 간 협력의 실행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홍수와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수자원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며, 상·하수도 보급률 개선을 목표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은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통합 수자원 관리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공동 실무반(Joint Working Group)을 구성해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법인 ‘LS비나’를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LS비나는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베트남 전력청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고, 현지 전선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9,600억 원 규모로, 아세안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LS비나는 한국 기술력과 베트남 인적 자원이 결합된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아세안 전력망 통합 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K-전력 산업이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에너지와 물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