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
정부가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함께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 호조 등으로 우리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최근 국고채 금리와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산업 경쟁력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7천 후반대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상위권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최고 수준 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장 체질 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 경기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금리 방향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 거래 증가로 원화 변동성이 경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정부는 외화 유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WGBI 편입과 국민연금 투자체계 개편, 국내시장 복귀계좌 제도 등 수급 안정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대외 불안이 완화되면 외환시장도 빠르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에 따른 경제 영향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과 수출,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노사 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조속히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