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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運)이 좋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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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자기의 위안과 겸손한 표현으로 하는 말이 운칠기삼(運七技三) 즉, 본인의 능력보다 운이 좋았다는 말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는 사업뿐만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도 무속의 위력(?)이 관여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고 실제 정치권에서는 역술, 무속, 풍수, 논란이 흔하게 불거지며, 선거철마다 무당 점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것이 헛소문이 아님을 TV나 신문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러한 관습은 개인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시험이나 새로운 사업 그리고 결혼을 앞두거나 고산(高山)에 오르기 전, 어부가 출항하기 전에 고사(告祀)를 지내며 무속의 힘(?)을 빌린다.

 

1981년 이전에는 지금의 기상청 이름이 관상대였다. 하늘의 일기를 관상으로 보거나 그렇게 보는 장소인 것이다.

 

사실 고대에 무당은 나라의 안위를 위하여 하늘에 제의식을 하였으며, 조선시대의 무당은 천한 계급이었으나 권력자 옆에서 막강한 행세를 하였고, 국가의 태평을 기원하는 국무(國巫), 도무녀(都巫女)도 두었다.

 

국모 명성황후는 나라와 후손을 위해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제물을 바쳤다’라는 기록에서 샤머니즘의 심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왕을 비롯한 일반 백성까지 길흉사를 의존하는 무속행위, 제의식은 결국 일제 강점기 때 미신으로 전락시켜 억압하고 처벌하여 이러한 풍속이 상당히 사라지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무속인, 무당 수가 100만 명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첨단 과학 시대인 요즈음, 주역 풍수, 점(占) 예언 등이 통할까!

 

최근 MZ세대들이 ‘신점(神占) 사주집을 자주 찾는다’ 라고 한다. 매우 바람직한 생각과 행동은 아니지만 한편, 독자 생존적인 각박한 현실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의지하려는 그 자체는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보통은 사회가 불안하고 자신의 미래가 궁금하거나 불확실할 때 무당이나 예언가의 말에 의존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샤머니즘적 토속 문화를 지나치게(맹신적이게) 우리 삶과 결부하고 미래를 결정할 정도로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몸도 건강해야 하지만 정신 또한 강하고 건강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매일매일 두려움에 시달린다. 주변에 밝고 웃음이 많으며 역동적인 사람으로 채워질 때 정신 건강에 도움이 크다고 한다.

 

변화 전문가 알렉산더 덴 헤제르(Alexander den heijer)는 ‘꽃이 피지 않는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은 성장 환경이지 그 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운일기구(運一技九)처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사행심(射倖心)을 버리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아닐까 한다.

 

또, 노력하는 사람에게 대접해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서로 돕고 칭찬하고, 이웃과 어울리는 생활 체육으로 정신 건강과 대인 관계를 살찌워야 한다. 이것이 외롭고 두려움 없는 진짜 강한 정신, 말 그대로 운 좋은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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