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 국제환경 운동가
❙ 제주도 홍보대사
❙ KBS 등 방송 다수 출연
❙ 얼음 위 맨발, 세계신기록 보유자
❙ 광양~임진각 427km 맨발 마라톤
❙ 영하 20도, 태백산 맨발 등반 6회
❙ 영하 30도, 한라산 맨발 등반 3회
❙ 후지산 만년설 3,776m 맨발 등반
환경신문 홍보대사!
“빙하 위 맨발” 세계신기록 보유자!
< 1. 도망자에서 환경 운동가로 변신! >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일이다, 나는 모든 재산과 친‧인척‧지인 돈까지 주식에 투자하였으나 결국 파산하고 빚에 쫓겨 도망 다니기 시작했다.
찜질방을 이곳저곳 전전하고 절에 숨어 지내기도 하면서 내 몸과 마음은 지치고 망가져 삶에 대한 의욕도 잃었다.
어느 날 피폐한 몸으로 소주 한잔을 마셨는데 갑자기 피를 토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폐에 기흉[氣胸]Pneumothorax이 심해서 당장 수술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나는 ‘내 인생이 이대로 허무하게 끝이구나 ‧‧‧’ 생각하니 억울하고 슬프기도 하였다.
나는 순간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살아야 한다!’라는 욕망으로 의사 선생님께 물었다. 혹시 “산에 올라가면 살 수 있나요?” 그러나 의사는 “이 상태로 산에 올라가면 죽는다.”라고 하였다.
나는 돈 한 푼 없고, 수술 비용은 차치하고 10만 원도 빌릴 처지가 못 되었다. 어차피 수술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혼자 산에 가면 죽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오히려 속이 후련하면서 마음도 편해졌다.
나는 다음날부터 죽으려고 산에 올랐다. 지금은 맨발로도 20분이면 뛰어 올라가는 도봉산(서울 소재) 포대 능선을, 그때는 숨찬 고통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10시간을 기어서 올랐다. 이상한 것은 내가 정상에 올랐을 때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나는 이후로 죽음 반, 삶 반으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일 도봉산에 오르고 있으며 지금은 지나칠 만큼 건강에 자신있다.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들지 않은 사람 없다. 아니 꼭 한 번쯤 있게 마련이지만 극복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나의 작은 소망은, 건강이든 경제적이든 위기가 닥쳤을 때 나와 같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극복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