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교 발행인 / 대기자
< 환경의 3대 요소 2 ‘물’ >
지구는 태양계의 행성[行星] 중 유일하게 물이 있어서, 지구를 물의 행성이라고 한다. 지구는 물이 약 71%를 차지하며, 이 중에서 바닷물 97%, 빙하 1.7%, 지하수 0.75%, 그리고 강물‧호소[湖沼]‧대기 등을 포함한 지표면 담수가 0.03%로 구성되었고, 이 가운데 실제 사람이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약 1%에 불과하다.
UN 조사에 따르면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약 1/3에 달하는 25억 명 이상이 먹는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오염된 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약 1천만 명이 넘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부족 간의 물 전쟁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토양의 사막화로 인한 물 부족으로 동식물의 죽음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힌다.
물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의 생활과 삶의 원천이기 때문에, 국가나 도시는 큰 강을 중심으로 발전하며 시골 동리는 개울을 끼고 촌락을 이룬다.
즉, 세계 4대 문명인 황하 문명은 황하강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때문에 강성해지고, 인더스문명은 인더스강으로 인해 문화가 발달하고, 이집트에 나일강이 없었다면 국가를 세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강[江]도 살펴보면, 한강은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을 거쳐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금강 역시 전라북도‧충청남도를 지나면서 대도시를 형성하고, 낙동강은 경상도를 중심으로 곡창지대를 이루고, 영산강‧섬진강도 전라도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천연자원’이다.
이렇게 물은 해당 지역을 지나면서 토지를 비옥하게 하면서 인간과 동식물의 생명을 유지하고, 나아가 풍성하고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면서 수 만 년을 소리 없이 흘러간다.
우리나라 1년 강수량은 1990년도에 1,563mm에서 매년 줄다가 2022년에는 1년 강수량이 1,150mm이다. 다행히 이 수치는 세계평균 807mm보다 아직 까지는 많은 양이다.
그러나 UN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의 전 단계인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였으며, 이유는 인구 밀집이 높고, 물 사용량도 많고, 강수량의 활용률이 2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나라는 카타르이며, 물이 가장 비싼 나라는 파푸아뉴기니로 50리터에 2.61달러(3,390원)로써 노동자 하루의 절반 임금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수돗물은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서울은 2023년 수돗물 가격이 1톤당 580원으로 올랐으나 아직 OECD 국가 중 물값이 가장 싼 나라이다.
또한, 한 사람이 하루 평균 282 리터의 물을 사용함으로써 세계에서 물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이다. 최근에는 거의 매년 일부 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인해 소방차 등을 이용해 식용수 등을 공급받기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인다.
정부는 미래를 위해서 물 보전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지금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싸게 공급했던 산업용수와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 가격도 현실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