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승 / 저술가, 환경계몽가
▎영국스트라스클라이드대 대학원 환경공학 졸업
▎대한위생학회 초대회장, 명예회장
▎환경보건청담회 초대 회장, 현 회장
▎UNEP 한국위원회 지구환경포럼 회장
▎[저서] 환경보건학 외 13권
< 기후변화로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 소멸위기 >
한라산 해발 1,800m의 구상나무 숲
구상 나무 (Abies koreana)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의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상록교목으로 20m까지 자라고, 잎의 뒷면이 하얀색이다.
전나무 속의 나무들은 모두가 솔방울이 하늘을 쳐다보며 위로 서는데 구상 나무 솔방울도 그렇다. 태양을 보고 전진하는 기상과 안정된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자태가 흠잡을 데 없는 나무다. 그래서 88올림픽 때는 심벌 나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구상나무는 유럽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여 관광코스로 제주도 한라산을 찾는 때가 많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것과 내륙지방에서 자라는 것과는 형태적, 유전적으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라산 구상 나무는 고산 지대라 줄기에 굵은 가지가 촘촘하게 붙어 있으면서 높게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내륙지방에 있는 구상나무는 밋밋하게 전나무와 같이 크게 자라며, 가지가 듬성듬성 나 있다. [출처,식물백과]
최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일대 구상 나무 암 꽃 개화량이 2022년도에 그루 당 평균 120.2개에서 올해는 8.8개로 92.7% 크게 줄었다고 한다.
지역별로 보면 한라산 왕관릉 일대의 구상 나무 꽃은 2022년도 그루 당 평균 234.8개에서 올해는 6.1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방어오름 일대는 지난해 평균 117.6개에 비해 올해 36.6개로 68.7%가 줄었다고 한다.
구상 나무의 고사 원인은 기후변화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연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정부는 연구 결과에 따라 온갖 기술과 자원을 투입해서 우리 고유의 구상 나무는 영원히 보전, 번식하도록 힘을 써야 한다.
구상나무 열매 비교 / 왼쪽 2022년, 오른쪽 2023년(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