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기자
대구광역시 서구 지역 주민들이 심한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악취 문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유입 인구가 늘면서 악취 민원이 일고 있다. 서구에는 특히 음식물·분뇨·하수 처리장과 염색산업단지 등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아 환경오염의 표상이다.
대구 서구청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모두 7천여 건으로, 주민들은 악취로 두통, 어지러움 등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가 하면 언제나 바람이 불면 창문을 열기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난다고 제보도 했다. 모두가 하나같이 '분뇨 냄새가 심하다' 가 가장 많았다.
서구지역은 비산염색공단 반경 2㎞ 내 4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대규모 인구 유입에 따라 악취 민원은 더 심하다고 한다.
분명히 서구청이 4년전부터 대기환경 개선 사업을 시작해 암모니아·황화수소·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주요 물질 농도를 줄였으나 주민들은 악취 저감 대책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악취가 발생하는 시설이 많은 데다, 풍기는 악취가 수시로 바뀐다는 이유이다.
제발 서구청은 복합 악취의 근본 원인을 알아내고, 그 악취 유발 시설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기를 다시금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