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회장
▎World FTA Forum 회장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 FTA 일자리센터장
▎전 LG 그룹 본부장
▎전 한국 외국어대 FTA 교수
▎전 한국 FTA 산업 협회 회장
< FTA와 ESG의 현실적 결합 >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즉,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며, 이제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 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ESG 자격증이 116개가 넘고, ESG 교육과정은 수백 개가 넘는다. 심지어 어떤 ESG 교육과정은 1,300만 원이나 된다. 또 어떤 ESG 과정은 30시간 교육에 900만 원 넘게 교육비를 내고 있다. 대단한 열풍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소상공인, 스타트업, 내수기업 등 수출약자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을 주 업무로 하는 필자는, 수출 취약기업들이 세계시장에 나가 선진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출을 추진할 때 필요한 ESG, 특히 세계 GDP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FTA 경제영토에 수출을 추진하려면, FTA에 이미 포함된 ESG 조항을 먼저 준수하고, 최근 활성화되는 ESG 요건들에 부합해야 하는데, FTA 시장의 ESG를 지원하는 수출 ESG 전문가나 강사를 찾기 어렵다.
아울러 ESG 비전문가로서 수출을 지원하다 보니 ESG로 인하여 수출에 많은 애로가 발생하고 있어서 정부와 ESG 관련 기관, 단체, 협회, 학회 등에 다음과 같이 부탁한다.
첫째, 현재의 모든 ESG 교육과정, 자격증, 정책, 포럼, 세미나, 전문가 양성 과정 등에 세계무역과 한국 수출의 대세가 된 FTA를 포함 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ESG가 FTA 수출 현장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무역규제로 작동한다면, 그 해답은 ESG 전문가들이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실사구시’ESG 지원을 바란다. 수출은 상품을 기획하는 개념정립, 설계, 디자인, 시장진입, 마케팅, 바이어 발굴, 계약, 자금조달, 구매, 생산, 상역, 보험, 물류, 결제, 수출, 통관, A/S 등 다양한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는데 FTA 시장에서의 수출 '가치사슬'은 FTA 협정에 부합하게 최적화되어야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ESG도 FTA 협정에 따른 산업별, 상품별, 지역별 수출 '가치사슬'의 최적화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
셋째, 서비스 수출에도 ESG 지원이 필요하다. 서비스는 제조업보다 더 다양하고 그 '가치사슬' 역시 복잡하다.
서비스 분야는 크게 법률·회계·세무·금융·통신·물류·관광·교육·교통·건설 등 전통 서비스, 환경·문화·전자상거래·조달·보험·환율 등 FTA 신개방 서비스, 설계·디자인·브랜드·특허·표준·IT·S/W 등 제조업 중간재 서비스, IOT·DX&AX·Data·Contents·XR·Block- Chain·자율주행·드론·로봇 등 4차산업 서비스, 핀테크(금융)·리컬테크(법률)·트레블테크(여행)·메디테크(의료)·컬쳐테크(문화) 등 디지털 서비스, ESG·GRC·Cross-Cutting + Digital Trade + 공급망·전략광물 등 신통상이슈 서비스 등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따라서 ESG 분야에서도 이와같은 다양한 서비스 분야 별로 해외진출 및 수출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
상기와 같은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수출약자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FTA 시장에서의 수출과 ESG에 밝은 ESG 전문가 양성이 필수이다.
또한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국내용 ESG 자격증과 교육도 정비가 필요해 보이고, 한편 정부도 수출과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라도 ESG 분야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