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승 / 저술가, 환경계몽가
▎영국스트라스클라이드대 대학원 환경관리공학 졸업
▎대한위생학회 초대회장,명예회장
▎환경보건청담회 초대 회장,현 회장
▎UNEP한국위원회 특별자문위원 / 지구환경포럼회장
▎[저서] 환경보건학 외 13권 / 환경 도서 5,100권 사회에 환원
< 지구촌을 강타하는 엠폭스(Mpox)와 야생의 반란 >
2022년 엠폭스 유행지역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14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Mpox)에 대해 최고 수준인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재선포하였다. 이는 2022년에 이어 1년 3개월 만의 강화된 조치이다.
엠폭스(Mpox)는 무엇인가? 1958년 싱가포르에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으로 도입한 원숭이를 실험실에서 연구용으로 사육하던 중 발견한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이 바이러스는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생후 9개월 된 남자 어린이에서 최초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2022년 세계적 유행전까지는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 등 서부아프리카의 농촌 우림지역에서 발생하는 지방병이었다.
확산 초기에는 정식 명칭이 원숭이 두창(Monkeypox)이었으나 원숭이 단어가 흑인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된다는 비판이 일면서 WHO가 엠폭스(Mpox)로 명명하였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또는 엠폭스 바이러스(Mpox virus)는 천연두와 동일한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이며 모르소폭스바이러스속(Orthopoxvirus)에 속한다.
발생원 숙주는 야생 프레리도그, 다람쥐, 마멋, 고슴도치, 개미핥기, 쥐 등 설치류와 원숭이, 고릴라 등 영장류 등이 숙주이고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관련은 아직 불분명하다.
엠폭스 바이러스
엠폭스의 전파 경로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람, 감염된 사람이 건강한 사람에게, 감염된 사람이 동물에게 전파하며 밀접한 피부나 성 접촉, 오염된 수건, 시트, 담요, 의복, 주사침 등 믈건을 만진 불결한 손, 비말, 체액, 혈액, 분뇨를 통하여 전파되며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수직으로 감염시킨다.
2022년 엠포스 바이러스 클레이드 2형(clade 2b)이 세계 115개국에서 유행하여 9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중에서 성적 접촉이 3만 명이고 그중 84.1%가 남성 동성연애자로 밝혀졌다.
엠폭스 바이러스 1형(clade 1b)은 2형에 비하여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으며 2023년 9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부룬디, 루안다, 우간다, 케냐 등에 확산되고 지난 8월 스웨덴과 태국에서 각 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미국에서도 유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23일 기준)이 발생하였으며 환자는 모두가 클레이드 2형(clade 2b)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었다.
엠폭스의 잠복기는 6~14일이며 발열, 오한, 인후통, 근육통, 요통, 피부 발진뿐만 아니라 무기력, 림프절 부종,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은 딱지가 떨어지면 흉터가 남는다.
정부는 엠폭스를 법정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하는 한편 클레이드 1형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아프리카 부룬디, 우간다. 루안다, 에티오피아,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감염 의심자가 입국 시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치료법 없이 대증요법을 하고 있으며 백신은 천연두백신이 유효하고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있어 필요하면 예방 접종 도우미 사이트에 예약 후 접종을 받도록 한다.
따라서 아직은 해외 유행 지역 여행 시 발진 의심자와 밀접 접촉을 금하고 설치류, 영장류에 물리지 않도록 접촉, 섭취를 피하고 질병관리청의 엠폭스 예방수칙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