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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지막 석탄 연소화력발전소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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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승  / 저술가, 환경계몽가

▎영국스트라스클라이드대 대학원 환경관리공학 졸업

▎대한위생학회 초대회장,명예회장

▎환경보건청담회 초대 회장,현 회장

▎UNEP한국위원회 특별자문위원 / 지구환경포럼회장

▎[저서] 환경보건학 외 13권 / 환경 도서 5,100권 사회에 환원



< 영국, 마지막 석탄 연소화력발전소 “퇴출” >


폐쇄된 랫클리프 온 소어 화력발전소 전경

영국 정부는 지난 9월 30일 영국의 마지막 석탄 연소 화력 발전소인 랫클리프 온 소어(Ratcliffe-on-Soar)를 가동 57년 만에 중단하고 퇴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로써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완전히 폐쇄한 첫 국가가 되었다. 마이클 생크스(Michael Shank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정무차관은 이번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한 시대의 종말이며 140여 년간 전력 공급에 기여한 ‘석탄 노동자들이 자랑스럽고, 감사의 빚을 졌다’고 말하였다. 

 

영국은 석탄이 풍부하였다. 지상, 지하, 바다에도 석탄이 매장되었었다. 그 많은 석탄을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했는지 그 역사와 용도를 재조명한다.

 

 - 1769년 스코틀랜드의 과학자 제임스 와트(James Watt), 증기기관을 개량하여 석탄 에너지로 가동.

 - 1810년 도시의 가스등 석탄 에너지로 이용.

 - 1882년 런던에 홀본 바이아덕트(Holborn Viaduct)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 1905년 의사 해롤드 안토인(Harold Antoine)은 소원 주화에 스모그 (smog)용어를 각인.

 - 1921년 & 1926년 석탄 광부 총파업. 

 - 1952년 ‘런던 스모그’ 발생, 최소 4,000명 사망.

 - 1968년 8월 11일 영국철도 15기니 특별 증기기관차 마지막 운행.

 - 1970년대 오일쇼크 파동.

 - 1980년 영국 석탄발전량 정점에 도달.

 - 1984년 석탄 광부 총파업.

 - 1991년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운영.

 - 2008년 ‘기후변화법(Climate Change Act)’ 제정.

 - 2013년 ‘에너지법(Energy Act)’ 제정.

 

영국은 1882년 런던에 홀본바이아덕트가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세우고 그 후 2024년 랫클리프 온소어 화력 발전소가 폐쇄되기까지 영국 석탄 발전소는 46억 톤의 석탄을 연소하고 104억 톤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였다.

 

 연도 별 영국 주요 석탄 화력 발전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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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도   발전소명      발전소(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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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틸버리          Tilbury

 2015   아이언브리지 Ironbridge 

 2016   롱안네트       Longannet

 2016   훼리브리지    Ferrybridge 

 2016   루게리          Rugeley

 2018   린마우스       Lynemouth

 2018   에그버러       Eggborough

 2019   코탐            Cottam

 2020   아베르토      Aberthaw

 2021   디랙스         Drax

 2023   웨스트 버튼  West Burton

 2024   랫클리프 온 소어 Ratcliffe-on-S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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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회의사당 주변 ‘런던 스모그’, 1952

13세기부터 간간이 발생한 런던의 스모그는 1952년 12월 4~9일 5일간 절정에 달하여 수많은 인명피해와 여러 교훈을 남겼다. 당시 기상 상태는 습도 100%, 기온 6도~영하의 한냉, 무풍, 기온역전, 석탄 무제한 연소, 짙은 스모그로 인한 황산화물(SOx), 매연, 검댕이, 일산화탄소(CO) 등 유해 물질이 도로, 가정, 극장 등 온통 지면을 뒤덮었다.

 

사건 발생 전 이산화황(SO2) 농도는 500ug/m3, 사건이 끝난 후 최고농도는 4,000ug/m3으로 1일 평균치 1,200ug/m3를 기록하였다. 

 

피해자는 주로 노인층이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심장질환자가 급증하여 12월 13일까지 2,800명, 다음 주에 또 다른 1,200명을 포함한 4,000명의 과잉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그 후 2개월 동안에 8,000명의 사망자가 추가되어 모두 12,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였으며, 1920년대 영국의 석탄업계 종사자가 120만 명에 육박했다. 


런던 스모그와 시민들, 1952

1990년 영국 석탄 화력은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자했으나 2012년 39%, 지난해에는 1%로 급감하였고 지난해 전력 생산은 청정가스발전 34.7%, 풍력-태양광 32.8%, 원자력 13.8%, 바이오 에너지 11.6%를 차지하였다. 앞으로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4배로 높일 계획이다.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은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 205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으로 이탈리아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2025년, 프랑스 2027년, 캐나다 2030년, 독일 2038년, 미국과 일본은 목표 연도 미정의 시점에서 영국의 마지막 석탄 발전소 퇴출은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한 충격적인 정책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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