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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종 지정과 함께 가야 할 식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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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승  / 저술가, 환경계몽가

▎영국스트라스클라이드대 대학원 환경관리공학 졸업

▎대한위생학회 초대회장,명예회장

▎환경보건청담회 초대 회장,현 회장

▎UNEP한국위원회 특별자문위원 / 지구환경포럼회장

▎[저서] 환경보건학 외 13권 / 환경 도서 5,100권 사회에 환원



                             < 깃대종 지정과 함께 가야 할 식물군 >

 

두루미의 구애춤 

 경기도는 생태계 보존을 위해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야생동물 31종을 ‘경기도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깃대종이란 생태적,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멸종 위기의 생물종을 말한다.

 

 31개 깃대종 : 경기도가 타 시도에 앞서 최초로 지정한 31개 깃대종은 아래와 같다.

 - 포유류 : 오소리, 멧토끼, 수달, 하늘다람쥐, 삵, 족제비, 담비.(7종)

 - 조류 : 흰눈썹황금새, 알락꼬리마도요, 청딱따구리, 크낙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수리부엉이, 큰고니, 저어새, 동고비, 독수리, 흰꼬리수리, 두루미.(13종)

 - 양서류 :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도롱뇽.(4종)

 - 무척추류 : 말똥개, 넓적사슴벌레, 애반불이, 쌍꼬리부전나비, 

 장수하늘소, 대모잠자리, 꼬리명주나비.(7종)

 

새 중의 새 두루미(Red-crowned crane)는 시베리아 우수리강, 증국의 만주 지방, 몽골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반도, 일본, 대만에서 월동하는 일부일처제, 수명 30~80년의 행운, 장수, 충실의 상징인 ’새 중의 새‘로 알려졌다.


 과거 이북 함경도, 황해도에서 무리 지어 월동을 하였으나 먹이 부족으로 우리나라 경기, 강원 지역으로 도래하기 시작하였고 2023년 기준 개체수 약 2,000마리가 겨울 철새로 찾아든다.


 일본 홋카이도의 경우 원래 50마리 미만의 개체수가 쿠시로 습지에서 월동하였으나 인근 주민들이 길조로 여기고 매년 생선과 옥수수 먹이를 뿌려준 결과 400 마리가 겨울-여름철에 머물며 텃새가 되었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7종 중 오소리, 수달, 족제비, 담비가 모두 족제비과에 속한다. 오소리는 쓸개가 몸에 좋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에 밀렵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 2020년대에는 야생에서 보기 드물었다. 


족제비

 족제비는 꼬리털이 예로부터 ’황모‘라 하여 붓을 만드는데 최고의 재료로 알려졌고 ’개꼬리 3년 묵어도 황모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서예 붓, 화장 붓이 최고로 유행하였다. 우리나라 족제비는 과거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인들의 방한 용품과 붓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대량으로 잡아 일본으로 가져가 토착화하여 조선 족제비로 불리고 있다.

 

천연기념물(Natural Monument)은 법률로 보호가 지정된 자연물이며 문화재 개념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소관부서는 문화재청이며 ’자연유산법‘에 의해 지정된 천연기념물로 동물, 식물, 지질, 천연보호구역 등이 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Endangered Wildlife)란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 생물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환경부가 지정, 보호하는 야생 생물이다. 

 

다음은 전술한 두 법률에 의해 보호받는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의 등급을 정리한 것이다. 

 

 A. 깃대종 지정 조류의 법률적 보호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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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 조류명 학 명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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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루미 Gus japonensis 202호 I급

2. 노랑부리백로 Egretta eulophotes 361호 I급
3. 큰고니 Cygnus cygnus 201호 II급

4. 안락꼬리마도요 Numenius madagascariensis II급 

5. 검은머리물떼새 Haematopus ostralegus 326호 II급 

6. 저어새 Platalea minor 205호 I급 

7. 수리부엉이 Bubo bubo 324호 II급

8. 독수리 Aegypius monachus 243호 I급

9. 흰꼬리수리 Haliaeetus albicilla 243-4호 I급

10. 크낙새 Dryocopus javensis 197호 I급

11. 청딱따구리 Picus canus 447호 II급

12. 흰눈썹황금새 Ficedular zanthopygia II급 

13. 동고비 Sitta europaea II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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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깃대종 지정 포유류의 법률적 보호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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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 동물명 학 명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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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소리 Meles leucurus 330호 위급

2. 멧토끼 Lepus coreanus 최소관심

3. 수달 Lutra lutra 330호 I급 

4. 하늘다람쥐 Pteromys volans 328호 II급 

5. 삵(살괭이) Prionailurus engalensis II급

6. 족제비 Mustela sibilica coreana 330호 I급

7. 노란목도리담비 Martes flavigula 424호 II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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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참나무와 장수하늘소2020년 2월 27일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졸참나무 고사목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 하늘소의 유충 3개체를 확인하여 세계 최초로 졸참나무가 장수 하늘소의 먹이 사슬임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나무와 숲, 식물은 깃대종에 지정된 조류와 야생 동물의 주요 서식처 이며 이들의 생활사에 밀접한 관계가 있어 지정에 누락 또는 배제될 수 없다.

 

경기도 지방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종들이 있고지역 내에 자생하는 한국의 상징적 식물들이 멸종 위기 야생 생물로 분포되어 있어 추후 식물 깃대종 지정에 후부군으로 참고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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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나무(Ginko biloba) : 용문사 소재 천연기념물 제30호

 - 백송(Pinus bungeana) : 고양 송포 소재 천연기념물 제60호

 - 오리나무(Alnus japonica) : 포천 초과리 소재 천연기념물 제555호

 - 졸참나무(Quercus serrata) :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먹이사슬

 - 잣나무(Pinus koriensis) : 특별산림보호종

 - 광릉오강꽃(Cypripedium japonicum) : 멸종위기 I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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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야생 생물의 지속가능한 번식의 주요 안식처이자 먹이 공급, 기후변화 피난, 천적 방어는 물론, 인간의 식약재, 건축재, 수출 증대, 온실 및 유해가스 정화, 산소 공급 등 막대한 혜택을 재인식하며 식물 보전에 매진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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