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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를 우리의 텃새로 함께 복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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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승  / 저술가, 환경계몽가

▎영국스트라스클라이드대 대학원 환경관리공학 졸업

▎대한위생학회 초대회장,명예회장

▎환경보건청담회 초대 회장,현 회장

▎UNEP한국위원회 특별자문위원 / 지구환경포럼회장

▎[저서] 환경보건학 외 13권 / 환경 도서 5,100권 사회에 환원



< 황새를 우리의 텃새로 함께 복원하자 >

황새 암수 한 쌍(오른쪽 수컷)

황새는, 영명 Oriental stork, 황새과(Ciconiidae), 황새속(Ciconia)에 속하며 학명은 Ciconia boyciana이다. 예전에 우리나라 전국에서 번식했던 텃새였으나 인구증가, 산업화, 남획, 농약,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94년 국내에서 멸종되었다.

 

그러다 지난 11월 12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100여 마리의 황새무리가 목격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겨울 철새의 앞으로의 이동에 주목하게 된다.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번식하던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었다. 밀렵꾼이 타고 달아난 택시 번호를 기억한 어느 학생의 신고로 밀렵꾼은 경찰에 검거되었다. 황새는 경희대학교 윤무부 교수의 연구팀이 박제로 만들어 자연사박물관에 보존하고 있다. 

 

함께 살던 암컷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한 달 뒤에 돌아왔고 그 후 1983년까지 12년 동안 매년 둥지로 돌아와 무정란을 낳아 품으며 홀로 지내다가 1983년 8월 농약 중독으로 비틀거려 구조된 후 창경원동물원으로 옮겨졌고 1994년 9월에 숨을 거두었다. 

 

1996년 충북 청주시 홍덕구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 캠퍼스 내에 황새 생태와 서식지 복원을 목적으로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를 설립하여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황새 2마리를 도입하였고 이듬해 독일에서 황새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도입하여 사업을 추진하여 2010년 보유한 황새 개체수가 97마리에 달하였다. 

 

황새는 미꾸리, 우렁이, 피라미 등 먹잇감이 풍부해야 하므로 2006년에 박시룡 교수는 미원면 일대 500만 평을 유기농으로 바꾸고 2015년 9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황새를 방사하였다.

 

IUCN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과 중국 북동부 흑룡강 주변에서 약 2,500마리가 번식하고 겨울에는 중국 동남부, 한국, 일본, 대만에서 월동을 한다. IUCN은 동양 황새를 멸종위기(EN)종으로 분류하고,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9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하였다. 

 

황새는 온몸이 흰색이고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긴 목과 윗 가슴을 가로지르는 목둘레의 긴 깃털로 식별할 수 있다.

 

몸길이 100~129cm, 키 높이 110~150cm, 날개폭 2~2.3m, 몸무게 2.8~5.9kg이다. 부리는 매우 크며 검은색이고 홍채는 옆이 노란색, 눈 주위는 붉고 다리는 길며 붉은 색이다. 암수 구분이 어려우나 수컷 몸집이 더 크고 부리가 길며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함께 지낸다.

 

서식지는 호수, 하구, 늪, 논, 습지, 밭 주변이며 둥지는 거목이나, 전주, 철탑 등 땅에서 5~20m 높이에 마른 나뭇가지로 크기가 150~200cm의 접시 모양으로 만든다. 암컷은 1회에 2~6개의 알을 낳고 30일 만에 부화한 어린 새끼는 70일간 둥지에서 먹고 자라서 독립한다.

 

황새는 육식동물이자 최상위 포식자로 먹이는 미꾸라지, 피라미(어류), 개구리(양서류), 뱀, 도마뱀(파충류), 생쥐(설치류), 어린 조류, 우렁이류, 말동계와 같은 갑각류, 땅강아지, 메뚜기 등 곤충류 등을 먹고 자라며 수명은 35~45년이다.

 

2015년 6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에 위치한 면적 13만5,669m2부지에 황새복원을 위한 예산황새공원을 설립하였다. 황새의 생태와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홍보공간으로 전시실, 영상실, 연구원실, 체험학습실, 생태습지, 사육장 등으로 구성되었고 오푼장에서 황새를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주변 5개 마을과 협력하여 황새와 공존할 수 있는 우렁이 생태농장 100ha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가 개원 10주년으로 그간 265마리의 황새를 방사하여 그중 153마리(57%)가 생존하고 있다. 


황새 분포, 황색→ 번식지역 / 청색→ 비번식지역

유럽권 설화에서는 아이를 보따리에 넣은 채 황새가 물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물어보는 아이에게 설명하기 난감할 때는 황새가 물어온다는 식으로 선의의 거짓말을 하였다고 한다. 

 

예로부터 황새는 부와 장수를 상징하는 상서로운 새로 방방곡곡에 텃새로 주민들과 친근하게 지냈으며 농촌에서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며 ‘황새 울었어’ 란 말을 주고받았다. 즉, 해가 저물면 황새가 울면서 둥지로 돌아가는 정겨운 장면이 흔히 목격되었다. 

 

청주의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와 예산의 황새공원의 황새복원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지속가능한 우렁이 생태농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야심찬 계획이 점진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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