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가 무려 1만44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지난 2023년 정부에서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이 무색하게,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를 이르는 자살율도 28.3명으로 추정되어 11년만에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담하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우리 사회는 매우 잔인하고 끔찍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여성, 장애인, 청소년,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합니다.
자살을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절대로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의 자살은 많은 경우 '사회적 타살'에 가깝습니다.
경쟁만이 국가·사회·기업·학교 등 모든 곳에서 유일한 운영원리가 되어 있는 현실을 확 바꿔내야 합니다. 낙오가 용인되는 사회, 함께 서로를 존중하고 돌볼 수 있는 사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 또한 시급한 과제입니다. 곳곳에서 사회안전망과 국가의 돌봄제도는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도 이미 '재앙' 수준이라 주목되는 저출생대책도 시급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생존대책'이 정말로 긴급한 상황입니다.
핀란드를 비롯하여 '자살 예방 장관'까지 임명했던 영국과 이웃 일본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 실제로 성공한 사례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진보당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고 연대하겠습니다.
2025년 2월 27일
진보당 수석대변인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