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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충남 바닷가에서 '전갈붙이 신종 3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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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자생 무척추동물 다양성 조사를 통해 외부 형태가 전갈을 닮은 전갈붙이 신종 3종을 충청남도 바닷가(1종) 및 강원도와 충청북도 산속(각 1종)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갈붙이는 4쌍의 다리를 가진 거미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몸 크기가 5mm 이하로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전갈과 유사하나, 독침이 달린 꼬리가 없어 가짜(pseudo) 전갈(scorpion)로도 불린다. 주로 건조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전갈붙이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바닷가와 산지 등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전갈붙이 신종 3종은 해안광택전갈붙이(Nippongarypus seosanensis), 소백긴팔전갈붙이(Pararoncus leonardi), 태백긴팔전갈붙이(Pararoncus taeyoungi)이다. 


‘해안광택전갈붙이’는 충남 서산시 간월도 바닷가에서 2022년 7월에 처음 발견됐다. 주로 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올피대과(Family Olpiidae)에 속하는 종으로 올피대과 전갈붙이류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백긴팔전갈붙이’와 ‘태백긴팔전갈붙이’는 소백산과 태백산맥에 있는 방태산의 낙엽 더미에서 각각 2022년 4월과 10월에 처음 발견됐다.


파라로노쿠스속(Genus Pararoncus)에 포함된 이들 종은 같은 속 종들에 비해 긴 집게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동굴에 서식하는 긴팔어리전갈과(Family Syarinidae)에 속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북대학교 정경훈 연구원, 독일 함부르크 동물학박물관(Museum of Nature Hamburg) 다닐로 함스(Danilo Harms) 박사와 이들 신종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각각 국제학술지(Zoosystematics and Evolution, Evolutionary Systematics)에 올해 4월과 7월에 발표하여 국제학계로부터 공식적인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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